듣는즐거움
2021. 4. 24.
Kirinji - Drifter,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 있어 주겠니
당신의 눈물 버튼은 무엇입니까 몇 번을 보고 수십 번을 반복해도 이 장면만 나오면, 혹은 이 구절만 나오면 꼭 울컥하게 되는 그런 부분이 있다 내게도 몇 개의 눈물 버튼이 있는데, 영화 마지막 기자회견 장면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indefinitely"라고 대답하며 활짝 웃는 그 순간이고, 노리플라이 에서 '늘 바래준 너의 집 앞 좁은 길에 / 낯설어진 내 발걸음은 / 한참 지나쳐도 등 뒤가 아파' 이 부분이고, 이 곡 Drifter의 마지막 구절 'この僕の傍にいるだろう 내 곁에 있어 줄거지' 이 부분이다. 쓰면서도 울컥하네 우울증이야 뭐야 감정을 한겹씩 켜켜이 쌓아 올리면서 고조되던 곡 진행이 갑자기 분위기를 전환하며 마무리되는데 그 마지막 부분이 뭐랄까 꿈을 꾸다 갑자기 현실로 끌려 나와 던져진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