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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즐거움

종일 비가 오는 날에

올해 장마는 조금 빨리 온다고 했었던가

지금 내리는 비가 장맛비는 아니겠지만 올봄은 유난히 비 오는 날이 많은 것 같은 느낌

 

 

 

조영덕 트리오 - Lawns

원래는 재즈 피아니스트 Carla Bley 칼라 블레이의 곡인데 원곡보다 조영덕 트리오 연주 버전의 Lawns를 더 좋아한다

울림이 있는 기타 소리가 정말 너무 좋다

 

 

빛과 소금 - 사랑했던 이유만으로

기나긴 장마처럼 지루했던 얘기였나

우리의 못다한 사랑은

 

 

임인건 - 종일 비

주말 밤 12시에 하는 <재즈수첩>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처음엔 가볍고 스탠다드한 곡으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전문적(?)인 곡들로 진행이 되는데 나는 겉핥기만 하는 초보자니까 오프닝곡 듣는 걸 제일 좋아한다ㅋㅋㅋㅋ

오래전 어느 날 첫곡으로 틀어주던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 님의 곡에 반해서 여전히 종종 챙겨듣는데(이 프로그램에서 이분 곡 자주 틀어주는 편인 것 같음), 위의 곡들이 비 오는 날의 진득한 공기에 어울린다면 이 곡은 막 내리기 시작한 혹은 개어가는 비가 연상되는 산뜻한 기분의 곡이다

 

 

롤러코스터 - 비오는 이른 새벽 자장가

마지막은 짧고 간단하게

여기 들어가는 사소한 모든 소리들을 좋아한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종소리, 젖은 도로 위를 차가 지나가는 소리, 새소리, 물방울 번지는 것 같은 건반 소리, 허밍까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