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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즐거움

이젠 사라져버린 밴드를 추억하며(2), 문댄서즈 MDSZ

슬프게도 늦어도 너무 늦었다

내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이미 이들이 해체를 알린 뒤였기 때문이다

진짜 2018-2019 시즌엔 얼마나 많은 밴드들이 갈려나갔던 걸까

밴드 망하지마 락페 망하지마ㅠㅠ

 

내가 이들의 무대를 안 본 것도 아님 2018 그린플러그드에 나왔었다는데 그때 왜 관심을 안가졌던거지

그플 이틀 내내 얼쓰 스테이지 붙박이였기 때문에 기억못할리가 없는데 심지어 다음 팀이었던 새소년 무대는 분명히 기억하는데, 아, 멘트 중간에 수줍게 본인들 굿즈를 홍보했었던가 세상에 이거 쓰면서 기억났음...... 그렇다면 그때 나 스탠딩존에 있었네 심지어ㅋㅋㅋㅋㅋ

미안하다 몰라봤다 너무 늦게 알아본 나를 후려쳐라

 

한참 찾았잖어

보컬 음색도 좋고 우주를 연상시키는 컨셉도 확실하다

그리고 밴드 구성에 신디사이저가 있음에도 연주가 느끼해지지 않음(이거 중요)

 

 

문댄서즈(MDSZ) - Mankind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댄서즈 곡 Mankind

후반부를 위한 착실한 빌드업, 좀만 더 제대로 터져줬으면 좋겠다는 약간의 아쉬움

 

 

문댄서즈(MDSZ) - Cassini

지난 20년간 우주를 유영하며 토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장렬히 사라진 탐사선 카시니를 노래한 곡이다

Be a great final

It's gonna be a long night

 

 

문댄서즈(MDSZ) - Planet X

어디에도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소속사도 없이 이래저래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 하느라 너무 고됐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무대가 그리워지면 꼭 다시 돌아와줬으면(이미 자기 음악 열심히 하고 있는 멤버도 있지만)

아니다, 참 갈수록 밴드하기 힘든 시절이니 나 좋자고 다시 보고싶다 하는 것도 이기적이다

개쩌는 노래들 남겨주고 가서 고맙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다들 원하는 거 하고 계시길

LIVE LONG AND PRO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