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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즐거움

2015년 하반기 플레이리스트

기왕에 야심차게 시작한 거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고, 비록 극소수지만 음악 관련 검색어 유입이 가끔씩 보이는 덕분에 놓치도 못하고 정리해보는 2015년 하반기(...) 플레이리스트

가물가물 하지만 최대한 기억나는 데까지 정리해보고 혹시 몇 곡 빼먹은게 나중에 생각나면 그때 또 추가하지 뭐

 

 

 

Eddie Higgins & Scott Hamilton -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작년 하반기 가장 많이 들은 곡. 8월 여름 휴가부터 시작해서 날 추워질 때까지 계속 들은 것 같다.

재즈 피아니스트 거장 Eddie Higgins 에디 히긴스와 색소폰 연주자 Scott Hamilton 스캇 해밀턴이 함께 한 곡이다. 재즈 알못이지만 에디 히긴스 트리오 앨범은 알못도 부담없이 쉽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아한다.(특히 크리스마스 앨범) 곡 중간 피아노 애드립 연주 부분에서, 보통 가제트 형사 테마로 많이들 알고 있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 모티브를 잠깐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아 난 그 부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나희경 - Estate (Summer)

우리나라 보사노바의 자존심 나희경이 작년 여름에 낸 싱글이다. 리듬이 강조된 편곡이 참 좋음

에스타-테- 하고 첫 마디를 시작하는 나희경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그 단어 자체에서 오는 울림이 너무 좋아서 이미 도입부 한 소절 듣고 넉다운됨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다

 

 

Suzanne Vega - Caramel

들을 때마다 어쩜 사람 목소리가 이러나싶음

나희경과 수잔 베가만 계속 들으면 귀에서 단내음이 날 수도 있음 진지함

 

 

Robin Thicke - Morning Sun

기분이 좋아지고 싶나요

그렇다면 이 곡을 들으셔야 합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합니까

 

 

피터팬 컴플렉스 - 촉촉 (feat.전지한)

같은 싱글 앨범에 요조가 부른 버전과 원래 피컴 보컬인 전지한이 부른 버전이 함께 실려있다. 요조 피처링 버전을 주력으로 미는듯 하지만 난 이 곡을 추천함. 왜냐면 이 버전이 훨씬 더 위태롭고, 더 불안하고, 더 위험하니까ㅋㅋㅋㅋㅋㅋㅋ

 

 

슈퍼주니어 - Simply Beautiful

역시나 이번 앨범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 건 해주신 슈퍼주니어 되시겠다. 이젠 이 그룹을 활용 못하는 에쎔에 화가 날 지경임. 왜 이렇게 좋은 곡을 썩히는건가여

 

 

Porter Robinson - Spitfire (Kill The Noise Remix)

지난 시즌 폴아웃보이와 러스티K를 남긴 지니어스는 이번에도 역시 그랜드 파이널 시즌에서 또 이렇게 곡 하나를 남기고 사라졌으니-

분명 데스매치할 때 나왔던 것 같은데 정확히 몇 화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EDM 까막눈이므로 그냥 좋으면 몇 곡 듣고 마는 수준인데 꽤 유명한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인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