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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즐거움

2015년 4월의 플레이리스트

데이브레이크(Daybreak) - 마법처럼

데이브레이크의 신보를 듣다가 Tomita Lab의 냄새가 심하게 난다..... 했는데 진짜 그 Tomita Lab였다????

이 둘의 조합은 생각도 못했는데, 나야 둘 다 좋아해서 무조건 하트부터 박고 시작하겠지만 원래 데이브레이크 스타일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이번 싱글은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 이건 데이브레이크 싱글이 아니라 '토미타 케이이치 feat. 데이브레이크' 같았어

 

 

冨田ラボ(Tomita Lab) - ずっと読みかけの夏 feat. CHEMISTRY

작곡/편곡가이자 프로듀서인 토미타 케이이치의 2005년 발매된 싱글 앨범에 있는 곡이고 케미스트리가 보컬로 참여했다

본인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낼 때는 Tomita Lab(토미타 라보 원래는 토미타 랩이라 읽는 게 맞겠지만)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복잡하게 쪼갠 종종거리는듯한 세련된 리듬과 베이스, 풍성한 스트링 편곡, 특유의 멜로디 진행 등

이 사람의 곡은 워낙 확실한 자기 스타일이 있어서 마치 이름표를 붙여놓은 것처럼 개성이 강하다

가사 내용처럼 새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햇살 속에서 가느다란 미소를 짓고 있는 연상의 첫사랑이 떠오를 것 같은 아련한 느낌의 곡, 날이 따뜻해지면 생각난다

 

 

프라이머리(Primary) - U (feat. 권진아, 랩몬스터)

프라이머리가 새 싱글 앨범을 냈다

얼마 전 오혁이랑 콜라보 한 앨범도 괜찮게 들었는데, 이번 싱글에 있는 세 곡이 완전 다 내 취향이라서 모처럼 귀가 즐겁다

프라이머리가 한 짓은 백번 까여도 할 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재능이 있는 친구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라이머리의 베이스&리듬 프로그래밍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한 곡이 나오면 웬만하면 거의 찾아서 들어보는 편. 가끔 날 잡아서 프라이머리로 검색해서 나오는 곡 전부 다 들어볼 때도 있다 (요즘은 그러다 혹시 이 곡도??하면서 멈칫할 때도 있지만;;;)

아무튼 이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권진아는 나른하고 건조한 목소리가 Bonnie Pink랑 닮았다고 느껴져서 들을 때마다 놀라곤 한다

 

 

Bonnie Pink - Thinking Of You

아 추억의 보니 핑크(세상에 영상 화질보소)

2000년대 초반에 한참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뭐 하시는지 모르겠다

권진아 덕분에 생각나서 요즘 오랜만에 보니핑크 곡들 찾아서 다시 듣고 있는 중이다

이 분도 워낙 좋은 곡들이 많아서 추천을 하려면 단독 포스팅을 할애해야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많이 알려진 곡으로

 

 

미스에이(miss A) - Stuck

미스에이 이번 미니 앨범 마지막 곡

수지랑 페이 음색이 달달하니 참 좋다

아 봄이로구나

 

 

입술을 깨물다(Lips-Bite) - 달래

2015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공식 옴니버스 앨범 '숨(SUM)' 다섯 번째 선공개곡이다

화창한 날 페스티벌 잔디밭에서 들으면 완전 기분 좋아질 곡

 

 

Lauryn Hill - Just Like Water

그렇지 사실 어떤 수식도 더함도 없이 이렇게 기타 하나와 목소리면 충분한 거지

이 곡은 조용한 새벽 혼자 들어줘야 더 빛날 곡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사건으로 감정이 널뛰는 나날을 보내다 보니 얼른 이 폭풍 같은 시기가 지나갔으면 하네

 

 

India.Arie - This Too Shall Pass

위로가 필요한 그대 그리고 나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