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즐거움
2021. 3. 4.
Timofei Dokshizer - Oh! Quand je dors 꿈에 오소서
모름지기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내 경우에는 글 잘 쓰는 사람이 그렇다. 대화라면 서로의 눈을 보고 진심이라도 전할 수 있지, 일면식도 없고 취향도 알 수 없는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 그 어떤 시각적인 눈속임 없이 글만으로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재능인가 나는 이런 재능이 적재적소를 만나 가장 반짝이는 순간 중 하나가 라디오 오프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짧은 시그널 후 오로지 진행자의 목소리와 글 내용으로만 누군가의 관심을 붙잡아야 하는 그 순간 그래서 나는 라디오 오프닝 듣는 걸 매우 좋아한다 그동안 들었던 수많은 오프닝 중 기억에 남는 하나가 KBS 클래식 FM 예전 오프닝 중 하나인데, 미셸 공드리의 영화 을 언급하며 시작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세상과의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