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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사진일기

약간의 조작으로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찬다

카메라가 살짝 미치면 사진이 꿈꾸게 되는 것처럼

아마도,

내가 살짝 미치면 세상은 예전보다 조금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라고, 2006년 5월 21일 오후 6시 58분 내가 이런 글을 작성했었네 아니 이 감성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

티스토리에 글 백업/복원이 모두 가능하던 까마득한 옛날에, 그보다 더 오래전에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 글들을 옮겨와 백업해놨었는데 그걸 얼마 전에 정리하다 보니 추억이 몽글몽글해서 감회가 새로웠다

어렸던 내가 당시에 쓴 글들을 읽다 보니 이때의 나는 참 감성적이고 섬세했네

똑딱이 카메라 처음 사고 신나서 이것저것 사진도 찍고 이런 글도 올리고, 지금은 그거 열배는 되는 카메라를 가지고도 그때만큼 신나지가 않다니

 

 

마음과 눈물샘의 거리가 멀지 않았던 그때에는

새벽에 라디오를 듣다가 울기도 많이 했고

슬픈 노래를 들으면 나도 따라 촉촉해지곤 했었는데

지금은 사막의 모래처럼 메마른 어른이 되어간다

건조한 피부야 로션으로 막는다지만 건조한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지

 

라고 한탄하는 글도 썼네 2008년 4월 1일에는

아니 오히려 이때 감성이 지금보다 더 나은지도? 퇴화했네 나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그저 오늘 뭐 먹지가 최대 화두인 그저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어

미안하다 그때의 나야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