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은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는가
예전엔 층간 소음 때문에 일어나는 흉악한 사건사고들을 보며 막연히 얼마나 심했으면 저런 일을 벌이나 했는데, 이젠 그 심정이 매우 이해가 간다. 나도 상상만으로는 벌써 몇 번이나 윗집 미친@#%&를 #$%&@#$%& 했으니까
이건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는 거다
일단 인간의 3대 기본 욕구 중 하나인 수면욕에 상당한 태클이 들어오잖어
주말 동안 천장을 울리는 간헐적 진동과 정신적 사투를 벌이며
마음 수양을 위해 예전에 구입해놓은 명화그리기를 꺼내 색칠하면서 뇌를 비우기로 했다
어려운 거 하면 더 화나니까 완전 초급 레벨로다가
소호아트 제품이고 품명은 '스윗로즈'라고 한다. 아래는 고난과 역경의 과정샷
근데 상품 설명에 있는 사진하고 색이 너무 다름ㅡㅡ 굉장히 촌스럽다
나중에 덧칠할 때는 원래 있던 선도 막 무시하고 내 맘대로 덧칠했는데 사진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네
실제로 보면 되게 조악한데 사진발 기가 막히게 받았다
뭐가 됐든 난 타오르는 분노를 예술로 승화시켰음 득도할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