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듣는즐거움

2015년 3월의 플레이리스트

임시저장만 해놓고 있는 사이 얼렁뚱땅 시간이 가버려서

3월도 다 지나가고 4월이 되고나서야 올리는 3월의 플레이리스트

 

 

 

김건모 -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서울의 달 들으려고 김건모 10집 플레이하다가 우연히 건진 곡

몇 년 전에 유희열 추천곡 리스트에 있던 Candy Girl 한참 잘 들었었는데, 그 곡 작곡한 황찬희씨가 작곡한 곡이었다

어쩐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했어, 관심리스트에 추가

 

 

 

Zion.T - 무중력

자이언티가 부르는 발라드 곡을 좋아한다

개인적인 취향의 보컬은 좀 더 반듯하고 단정한 음색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후리후리한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자이언티 목소리는 호소력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성시경의 태양계를 작곡했던 강승원씨의 프로젝트 앨범에 보컬로 참여한 것으로 최근 가장 많이 듣는 곡

멜로디도 좋고 보컬도 좋은데 편곡이 제일 좋다(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씨 편곡이다)

뮤직비디오도 참 잘 뽑았다. 뮤비 후반에 우주복 입고 춤추던 사람이랑 자이언티랑 함께 있는 장면이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이상하게 좋았다

그리고 보는 내내 정유미가 저렇게 예뻤었나 생각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Buckshot Lefonque - Better Than I Am

하 완전 좋아

실력도 좋은 아저씨들이 이름까지 간지날일

좋은 곡들은 이렇게 꽁꽁 숨어있어서 가끔씩 캐낼 때 기분이 좋아

 

 

 

Ridin' Thumb - Party Down

선곡하기 귀찮을 땐 벅스 라디오 종종 듣는데 한동안 애시드/누재즈 장르로 맞춰 놓고 듣다가 건진 곡

노동요로 듣기 좋다

 

 

 

이영훈 - 돌아가자

이전에 옥상달빛의 김윤주와 함께 작업했던 몇몇 곡들(봄이 오면, 일종의 고백, 기억하는지)이 굉장히 좋았었기에 기억하고 있던 뮤지션인데 지지난 달에 2집 앨범이 나왔다

이영훈이라는 뮤지션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조미료를 치지 않은 조금 심심하지만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는 요리 같은 음악을 하는 듯 싶다

듣다 보면 루시드폴도 떠오르고 예전 90년대 초반 하나음악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같은 느낌도 나고

 

 

 

김윤주 - 일종의 고백

앞서 이야기한 이영훈이라는 뮤지션의 곡이고, 옥상달빛의 김윤주가 편곡하여 부른 버전으로 모 케이블 드라마에도 삽입된 곡이다

이 곡은 얼마 전 나온 이영훈 2집에도 본인이 부른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안 끌어올 수가 없네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나는 가끔씩
이를테면 계절같은 것에 취해 나를 속이며
순간의 진심같은 말로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나는 너를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나를 좀 안아줬으면
다 사라져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날 사랑한다고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갈테니

그래 서로 좀 다르면 또 어때, 그 마음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 어딘가로는 흘러갈텐데

 

 

 

Lovelyz(러블리즈) - 안녕(Hi~)

윤상 만세

팀 원피스 사랑해요

앞으로도 소처럼 열일해주세요

아조씨 이렇게 소녀소녀한 곡도 쓸 줄 아는구나

애들 노래 실력이 심히 아쉽긴하지만 또 이런 불안한 가창력이 나름 곡과 어울려서 더 풋풋하게 느껴지......는데 한 몫 하는거라고 애써 위로해본다

 

 

 

슈퍼주니어 - This is Love

이 곡을 듣자마자

아니 이 그룹은 곡 이렇게 잘 뽑아놓고 왜 그따위 타이틀 곡으로 활동한거지???라고 생각했으나, 했다 한들 어차피 내가 못봤겠지;;

SM 소속 가수들 보면 타이틀 곡은 거의 대부분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데

SM이 워낙 작곡가 풀이 넓다보니 앨범 수록곡들 중에 괜찮은 곡을 찾게 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래서 이 회사 소속 가수들이 앨범을 내면 일단 한 번은 전곡을 다 들어보려고 하는 편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슈퍼주니어 곡은 안 듣고 있었는데 이 곡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편견을 깨주었어 노래 좋잖어

 

 

 

AMBER(엠버) - I Just Wanna (Feat. 에릭남)

위 곡과 연장선상에 있는 얘기로, 첨에 이 곡이 실린 앨범의 타이틀 듣고 탄식을 금치 못했는데 그 곡만 별로고 수록곡은 다 괜찮았다

피쳐링한 에릭남과 음색이 생각보다 꽤 잘 어울려서 의외였던 느낌. 달달하니 편하게 듣기 좋다

아니 이렇게 목소리 좋은 친구를 왜 랩퍼로만 활용하는 걸까

 

 

 

Red Velvet(레드벨벳) - Something Kinda Crazy

의도치않게 SM 3연타

전작 해피니스랑 비내츄럴이 존구여서 관심 1도 없던 그룹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세상에 전곡이 다 좋다

f(x) 핑크테이프 앨범 들을때 느꼈던 기분이랑 비슷. 앞으로도 두 그룹은 컨셉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만 그런가 이 친구들 앨범 쭉 듣고 있다보면 분명히 세련됐는데 뭔가 묘하게 90년대 감성이 느껴져 뭐 좋은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