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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되새김질

2015.05.24. 서울재즈페스티벌 둘째 날 후기

1.

아무리 생각해도 타임테이블 정말 자비 없으심 너무 겹쳐주신다

제프 버넷이랑 고상지도 보고 싶었는데 눈물을 머금고 포기. 저녁 시간 수변무대(스프링가든)는 진짜 끝내줬을텐데

 

2.

베벨 질베르토 공연 전까지는 도저히 땡볕에 움직일 엄두가 안 나서 일행이랑 메인 공연장 바깥 잔디밭 그늘에 돗자리 깔고 놀았는데, 메인 공연장에서도 가깝고 수변무대하고도 가까워서 코마츠 료타도 듣고, 송인섭 트리오도 듣고, 윤덕원도 듣고

 

3.

베벨 질베르토 공연은 조금 더 저녁 시간에 했으면 그리고 기왕이면 수변무대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덥고 힘들고 사람도 많은데 앉을 데도 없고 흙먼지도 날리고. 이동하느라 So Nice를 제대로 못 즐겼다니, 차라리 진작에 스탠딩석에서 놀 것을. 이 분 토크도 많이 하고(그러나 거의 알아듣지는 못했...) 흥이 넘치는 매력적인 분이었는데

 

4.

바우터 하멜 끼부림 장난 아니심

게다가 워낙 내한을 자주 해서 익숙한지라 마주치면 한국말 할 것 같음 이쯤되면 명예시민증이라도 줘야되는거 아님?ㅋㅋㅋ

실내에 있었던 건 이때뿐이니 이 공연만 그랬는지 알 순 없지만 스파클링돔(체조경기장) 사운드 되게 별로였음 뭉개지고 찢어지고. 스탠딩석에서는 좀 다르게 들렸으려나

 

우와 사람 겁나 많아!! 했는데 나중에 미카 공연 즈음엔 더 많아짐

 

5.

커플 친구들, 인간적으로 늬들끼리 셀카를 찍으려면 뒷사람들 좀 안 나오게(뒷 사람이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었다면 더더욱) 조심 좀 해주면 안 되겠니

그리고 대낮에 잔디밭에서 애들도 옆에 놀고 있는데 누워서 주물럭 거릴거면 공연장이 아니라 룸을 잡아야하지 않겠니

 

6.

세르지오 멘데스 할배는 어쩌면 이번 내한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꼭 봐야겠다 생각한건데 다음번에도 꼭 다시 와줬으면 좋겠다. 할배 부디 건강하세여, 건강 관리 잘 해서 공연도 많이 하고 오래오래 살아요ㅠㅠ

저녁 바람도 선선하고 음악도 꿀이 쏟아지고 아 눈 감았다 떴으면 브라질이었음 좋겠다

5년 전이었다면 당장 남미 여행 비행기편을 검색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

 

Mas Que Nada

 

7.

기념으로 세르지오 멘데스 할배 곡 중에 제일 사랑하는 곡을 올려본다

이 곡은 1년 365일 언제 어느 때나 들어도 좋다

너무 좋아서 오디오나 이어폰 등 음향기기 체크할 때도 항상 이 곡으로 테스트한다

언젠가 이 곡도 꼭 한 번 라이브로 듣고 싶지만 확률 0.000000001%에 수렴하는 일이겠지

 

Sergio Mendes - Timeless (feat. India Arie)